본문 바로가기
기간제교사 체험기

기간제교사 후기 6

by wbtlznf22 2021. 10. 17.
728x90

https://www.youtube.com/watch?v=VkxEG4ow_I8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서 특성화고에 관한 영상을 봤다. 내가 근무 했던곳도 특성화고이기도 하고 나는교사의 눈으로서 바라볼때 공감이 많이 가는 내용들이었다. 최근 인구절벽이다 뭐다 지방 대학들이 미달 사태에 직면하고 있고 어떻게든 학생들을 끌어 모으려는 노력을 하지만 그게 쉽지는 않다. 고등학교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나타나고 있었다. 교무실 문을 두드리는 전문대학과 사립대학 교수들이 얼마나 비참한지 옆에 있어보니 느낄수 있었다.

 


 

특성화고 무엇이 문제일까? 특성화고등학교는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사기치는 경우가 많다는거다. 특성화 고등학교의 모집글을 보면 혹하게 만든다. 불경기에 취업을, 일학습 병행제, 선취업 후진학, 공기업 취업, 공무원 채용 등등. 누구나 들어도 혹하는 점들이 많이 있을것이다. 

 

이것의 실상을 알리자면, 가만히 놔둬도 제 갈길 잘 가는 애들이었다. 중학교 직전 성적이 인문계에 충분히 진학할 수준이 되었지만 대학 가는것 보다, 그냥 빨리 9급이라던지, 공기업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애들 그런애들이 주로 결과가 좋은(?) 좋은 진로를 향해서 길을 찾고 대부분은 중소기업 공장 노동자로 전락 해버리고 만다. 거기다 군대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군 특례까지 하려는 애들도 있다. 졸업하고 3년동안 돈을 벌자는건데, 이 군 특례자리도 요즘 많이 줄어 들고 순번 대기를 기다려야 하고 회사내에서 우선 순위도 있고 여간 복잡한게 아니었다. 때문에 기다리다 지친 학생들도 회사를 그만두고 군대를 가버린다.

 

 


이 학교아니면 그런 기업 취업할수 없다는 소리. ㅈ소기업인데 나름 공장규모가 큰 회사들이 있다. 물론 영업 이익도 많고 매출액도 상당하다. 우리학교 아니면 그런곳에 취업할수나 있겠나? 라는 말에 나는 그럼 니들이나 교사 때려치우고 가라고 하고 싶다. 자기 아들딸들은 어떻게든 공부시키려고 하고 하다못해서 특성화고에 간다고 한들, 저런회사에 보내고 싶어 하진 않을거다. 그런데 왜 학생들에게 가라고 강요할까? 학생들 인생 내알바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렇다. 이런 사람들이 특성화고등학교에 가득 차있다. 

 

 

 


다음은 자율성의 부재이다. 특성화고에 오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기만의 세계가 있었다. 물론 그 세계에서 정점을 찍는 학생들도 있었고 그걸 좋아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취업을 해서  그세계에서 못해봤던것을 더 하려고 돈을 버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 교사로서는 뭘 해줘야 할까? 이 학생들의 자율성을 존중해줘야 한다. 지금 학교 커리 큘럼은 80년대 9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학생들은 그런곳에 흥미가 없다. 그래서 학생들이 원하는 직업과 그것을 서포트 해주는 직업컨설팅 학교로 가는게 옳다고 생각한다. 특성화고등학교는 너무 획일적이고 의무검정이라는 자격증, 한두개 받아 나가서 취업의 문을 두드리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거기서 받는 자격증은 희소 가치가 없기 때문에, 가업을 물려 받거나, 친인척의 회사에 들어가는게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 사회에서는 특성화고 고졸을 인정해주지 않는다.

 

 

 


나는 특성화고 고졸 학생들이 취업할수 있도록 사회적 인프라를 만들어 달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럼 인문계에 진학한 학생들에게 역차별이 되는것이고 특성화고를 나온만큼 제한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테크니션일 분이지 엔지니어가 아니다. 자신들이 고졸이라서 차별 받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차별 받지 않는 곳으로 올라가길 바랄 뿐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