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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제교사 체험기

기간제 교사 후기 1

by wbtlznf22 2020.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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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제 교사 후기 1

처음 합격을 하고 너무 설레였다. 그리고 그만큼 두려움도 컸다.

애초에 내 인생에 교사라는 계획자체가 없었다.

단순히 졸업후 취업이나 할까 했는데, 취업도 안되고 가지고 있던 교원자격증으로 교사를 해보면 좋을꺼 같다는 생각을 하고 지원을 했다.

나는 내가사는곳 인근 지역의 3군데 정도 넣었는데, 다 떨어졌다.

이유는 간단 했다.

비사범대, 학벌, 무경력, 자격증 없음.

자격증을 취득하는 고등학교인데 교사가 자격증이 없다니 그것도 이상하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폴리텍대학에 등록을 해서 자격증부터 땄다.

3개월과정이었는데 2개월쯤 지나니까.

학교에서 시간강사를 구하고 있다는 공고가 떠서 취직하게 되었다.





사립과 공립의 차이가 있을까?


임용에 자신이 있으면 공립을 가고, 아니면 사립을 가라고 추천 하고 싶다.

사립은 말그대로 꽉막힌 교직 문화이긴 하지만. 인정 받으면 그대로 채용으로 이어질 확률도 높다.

그리고 사립에서는 안정성이 보장이 된다.

내년이나 그다음해에도 계속 기간제를 이어갈수 있다.

기간제N년차인 선생님들도 많고.

나는 그런걸로 봤을때, 나는 사립이 낫다고 판단했고 사립에 지원했다.

사립은 내정자가 있는게 문제다. 기존에 있는 교사들의 재계약으로 인해서 공고가 올라가니 주의하자.




수업후기


제일 부담스러운게 수업이다. 

어떻게 준비도 많이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나는 한반이랑 5시간 연강이 2번정도 있었고 정말 수업할 꺼리들이 순삭된다.

1시간짜리를 가지고 여러반을 도는거와 2반을 데리고 10시간을 도는건 수업준비의 차이가 있다.

그때는 정말 새벽까지 PPT만들고 수업자료를 만들었다. 

1년 가까이. 

2년차부터는 만드는건 포기하고 자료들을 찾아서 썼다.




근무 환경은?


근무 환경은 좋았다. 지금도 도내 사립학교중에는 근무환경이 손에 꼽힐 정도이나.

그에 맞는 조직문화를 유지하려고 한다. 

사립은 패밀리즘이다. 모두 다 가족처럼 대한다. 단, 정교사일 경우에

근무에 대해서 불편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나는 내가 오래 살아 남으려고 남들이 안하던 짓 많이 했다.

예를 들어 풀정장, 매일 아침마다 학생지도, 교무실청소, 실습장 청소등. 

그때는 몰랐다. 눈에 안띄는게 제일 중요하다는걸.

눈에 띄는순간 사람들이 헐뜯기 시작한다. 우리학교만 문제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교사들이 원래 그렇다고 하더라.

남잘되는거 보기 싫어 한다고.

내가 저렇게 하고 눈에 띄니까. 옆에서는 왜 열심히 하냐면서 말리는 사람도 많았고 씹어 돌리는 사람도 많았다.

난 그냥 무시하고 했다.

보통 사람들은 흔들리기 마련인데, 난 꾸준히 했다.

그랬더니, 인정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나름 고생한 만큼 보람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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